환경철학에 대해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짧은 이야기를 수록한 책 <함께 하는 환경철학>(동연)이 나왔다. 글쓴이는 본지에 '불교와 과학'을 연재하고 있는 최종덕(상지대 철학과) 교수. 그는 환경철학의 기본 사상은 인간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이 책이 말하는 환경철학의 밑바닥에는 인간성 회복과 사회 비판의식이 깔려 있다. 환경문제도 사회문제인 만큼 이를 제대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사회와 역사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비판적인 시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들머리에서 우리의 자연을 보존하고 내가 남과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위해 필요한 지식은 간단하다고 조언한다. 적게 쓰는 것과 그 쓴 것을 다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그것. 이렇게 간단한 논리를 너무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현대인의 잘못된 생각이고 지식이라는 것이다. 그 잘못은 한 개인 개인에게 있기보다는 우리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방향이기도 하다. 그는 또 이러한 방향으로 끌어가기 위해서는 자연의 환경을 말하기 위해서 자연을 물질로만 보는 입장이 아니라,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의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환경은 사람이 사람처럼 살 수 있는 인간학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즉 환경철학은 다른 철학과 달리 이론이나 형이상학의 철학이 아니라 실천을 위한 철학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것이다.
이러한 그의 환경철학은 '마음', '사회', '철학' 등 세부분으로 나누어 묶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둥지이며, 따라서 삶의 환경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비롯해 교육환경과 환경교육, 녹색의 마음, 일하는 마음 등의 글을 싣고, 환경문제는 사회문제, 환경라운드의 신화, 자연의 흐름과 환경 등 환경철학을 대변하는 글들이다.
글쓴이가 환경운동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지난 90년 독일유학시절 페미니즘 단체에 가입하면서 부터다. 그 때 그는 환경의 중요성을 배웠다. 그리고 지난 93년 귀국, 환경단체 녹색연합에 가입해 환경운동을 하고 있다. 값 7천원
김중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