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일생은 종교적 가르침의 실천 그 자체였다.”마하트마 간디는 근대 인도의 영적 스승으로 평가받고 있는 라마크리슈나(1836?1886)를 이렇게 평했다.
신간 <라마크리슈나>(정창영 옮김, 한문화)가 라마크리슈나의 생애와 가르침을 담은 최초의 어록이다.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신앙과 교리의 장벽을 넘어 진지한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해준다.
그가 자주 강조했던 가르침은 사상과 종교의 조화다.
“나는 도처에서 사람들이 종교의 이름으로 서로 투쟁하는 것을 본다. 그들은 크리슈나로 불리는 존재가 곧 시바이며, 원천적인 에서지요, 예수이고 또한 알라이며, 무수한 이름으로 불리는 동일한 라마임을 생각할 줄 모른다. 우리는 모두 같은 신의 부름을 받았다. 질투와 적의는 필요치 않다. 모든 교리는 수많은 길에 지나지 않으며 어떤 길도 결코 신 그 자체가 아니다. 본질은 하나이다. 각자 자신의 길을 걷게 하다.”
라마크리슈나는 종교 조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또한 ‘여인’과 ‘황금’에 대한 버림의 정신과 신을 향한 순수하고 진지한 사랑과 헌신을 강조했다. 이로써 세속에의 집착으로 고통 받는 세상 사람들의 영적 의식의 진화를 위해 힘썼다.
라마크리슈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자신의 사상을 억지로 주입하지 않는다. 사람마다의 근기에 맞게 가르침을 폈다. 이것이 바로 그가 근대 인도에서 가장 위대한 스승으로 손꼽히는 가장 큰 이유이다.
이 책은 1948년 출간된 <라마크리슈나 : 새로운 인도의 예언자>를 3분의 1로 요약한 개정판을 번역한 것이다. 미국의 저명한 종교학자, 정신세계 분야의 작가와 편집자들이 뽑은 20세기가 남간 가장 영적인 책 중의 한권이다. 값 1만5천원.
김중근 기자
gamja@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