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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에 단순함과 느림의 바람 거세다
‘단순한 삶’을 다룬 서적들이 잇따라 출간되면서 출판시장에는 단순함과 느림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해 인생철학에 대한 잠언집 형식으로 꾸며진 <단순하게 사는 법>과 <단순하게 더 단순하게>, <느리게 사는 즐거움> 등은 바쁘고 복잡한 생활에 휴식을 주는 책으로 인기가 높았다. 또한 단순하게 살면서 행복해질 수 있는 처세법에 대한 제안을 담은 책들도 있다. <단순하게 그리고 조금 느리게>는 현대사회에서 살아남는 법을 제안하고 있으며, <인생을 단순화하라>는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한 처세법을 적고 있다.

이런 책들은 빨리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등의 강박적인 처세가 아니라, 여유롭게 실천할 수 있는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단순한 삶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게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조금 소박하게>(린다 브린 피어스 지음, 이순주 옮김, 웅진, 값 8천5백원)와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2>(피에르 쌍소 지음, 김주경 옮김, 값 7천원) 등 2권이 잇따라 출간됐다.

<조금 소박하게>는 단순한 삶을 선택한 37명의 실제적인 삶을 담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로 바로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의 이야기는 소박한 삶은 은둔적이고 궁핍한 삶이라거나 혹은 돈 많은 사람들이 누리는 사치스러운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부수어 준다. 때문에 지은이의 자신의 이야기와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감정들이 곳곳에 배어 있어 독자들을 내면의 자아가 진정으로 원하는 행복한 삶을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도와준다.

지난해 최고의 비소설로 꼽히는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의 후속편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2>는 느리게 살아가는 구체적인 지혜를 담고 있다. 지은이는 걷기, 말하기, 글쓰기 그리고 읽기를 통하여 그동안 바쁘게 살아오면서 놓친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일깨워 주고 그것들에 감사하고 느긋하게 음미할 것을 권한다.

김중근 기자
200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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