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북조시대의 주요 비문을 모두 집성한 <위비의 서법예술>(이화문화)이 나왔다.
위비서법(魏碑書法)의 탄생에서부터 특징, 근현대 위비 서가 및 작품소개, 서법 학습 등에 이르기까지 상세히 설명돼 있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용문석굴의 조상제기(造像題記) 도판을 싣고 있다는 점이다. 고대에는 흔히 암벽이나 돌에 감실을 만들어 불상이나 경을 새겼다. 이처럼 부처님 상을 조성해 놓고 옆에 쓴 비문이 바로 조상제기이다. 이 책에는 동양의 서법 가운데 정수로 꼽히는 위비서법을 알 수 있는 용문석굴 조상제기 가운데 '시평공조상기(始平公造像記)', '원상조상기(元詳造像記)' 등 대표적 도판 20품이 실려 있다.
엮은이 이봉준 씨는 "위비의 서법은 서법사상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해서의 진수인 위나라 해서, 즉 남북조 시대의 각종 비문 묘지명 등을 바로 이해하자는 데 이 책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값 5만원.
김중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