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학과 강사 김경집 씨(41, 한국근대불교사 전공)가 최근 개항이후 개혁운동을 조명한 <한국불교 개혁론 연구>(해인행)를 내놓았다.
한국불교사에 있어서 근대의 성격을 드러내는 개혁사상은 시대적 자각운동으로 볼 수 있다. 그것은 조선시대 배불정책으로 잃어왔던 사회적 지위와 교화의 역할을 근대라는 시대적 변화를 따라 새롭게 회복하는 움직임으로 파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권상로, 만해스님, 용성스님, 이영재, 회당 손규상 등 모두 다섯명의 개혁관과 외세의 지배에서 벗어나고자 한 개혁운동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물론 모두가 각기 다른 시대에 주장되고 보여진 움직임이라 실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는 상관성을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근현대를 살아가면서 자신들이 느꼈던 한국불교의 문제점을 시정하고자 한 공통점을 보여주고 있다. 값8천원.
김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