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에 가서 절(拜)을 하지 않는 불자는 없다. 절은 삼보에 대한 예경과 상대방에 대한 존경, 참 자아를 찾는 수행의 첫 관문이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불자들의 절하는 모습은 천차만별이다. 이러한 현상은 초심자들에게 올바른 절법을 가르쳐주지 않은 결과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절하는 방법에 대한 책자도 찾아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절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절 수행 지침서 <절을 기차게 잘하는 법>(붓다의 마을)이 나왔다. 글쓴이는 현재 양평에 재가불자 전문수행도량 법왕정사를 개원, 매주 토요일마다 수행법을 지도하고 있는 청견 스님. 스님은 10여 년을 참선정진을 한 수좌. 그가 절하는 법을 담은 책을 내놓은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많은 수행자와 불자들이 그릇된 절법으로 노년에는 관절염 등으로 고생한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부터다. 그 후 스님은 절 수행을 하면서 틈틈이 효과적인 절법을 생각했다. 3천 배씩 3년 간 결사를 하면서 가장 편하면서 수행의 효가를 높일 수 있는 절 비법(?)을 터득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단순히 절법 소개 책자가 아니라 수행자의 피나는 절 수행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불교수행의 길잡이 첫 번째 권으로 출간된 이 책은 크게 두 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글쓴이가 터득한 비법인 '호흡에 맞춰 절하는 법'으로 호흡에 의한 수행의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이어 2장에서는 절 수행을 해온 불자들의 체험담을 통해 독자들에게 절 수행의 의미와 효과를 깨우쳐 준다.
한편 글쓴이는 <염불 독경 수행법>, <참선 수행법>, <와선 행선 수행법>, <도인 체조법> 등 불교수행의 길잡이 시리즈를 계속해 내놓을 계획이다. 값 6천5백원.
김중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