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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미학으로 본 한국의 전통미술
미술을 이해하는 데는 여러 장벽이 있다. 엄청난 시간이 미술에 접근하는 이를 가로막는 것은 물론이고 감상자의 시각이 종종 작품의 진실을 흐려놓기 때문이다.

미술 작품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 여기에 작가의 사상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면 미술 감상은 우왕좌왕하기 십상이다. 신간 <미술은 아름다운 생명체다>(다할미디어)는 그런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책은 우리 조상들은 과연 우리 미술을 어떻게 보아왔는가라는 점부터 풀어나간다. 지은이는 정병모(문화재학부 교수, 경주대학교 박물관장)씨. 그는 우선 선조들의 미술 인식을 생명과 자연 그리고 인간이란 세 단어로 요약한다. 조상들은 미술을 무생물의 물체가 아닌 따뜻한 피가 흐르는 생명체로 느꼈고, 자연을 미술의 원천으로 보았으며, 인간을 미술의 척도로 삼았다는 것이다. 즉 지은이는 ‘한국의 전통미술은 아름다운 생명체’라고 정의하고, 생명이란 관점에서 한국미술의 특징과 흐름을 살피고 있다.

예를 들어 탑은 돌덩어리가 아니라 생명체이고, 그림은 종이가 아니라 생명체이며, 도자기는 사기그릇이 아니라 생명체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다른 미술사 책처럼 시대별, 장르별로 개관하지 않고 생명의 미학의 본 한국의 전통미술서라고 볼 수 있다.

크게 12부문으로 나누어 구성된 이 책은. 선사시대의 바위그림, 고구려 무덤벽화, 삼국 통일신라시대의 탑, 삼국시대의 조각, 고려 불화 등 우리나라의 전통미술 가운데 각 시대를 풍미한 대표적 장르의 전개과정과 조형세계를 천착한다. 값 1만5천원.

김중근 기자
200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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