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회복지학은 일반사회복지와는 달리 정체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학문분야다. 최근 들어 교계 일각에서 불교사회복지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보편적 복지로서 설득력을 갖기는 아직 이르다. 이는 아직 불교사회복지학이 체계적으로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현대불교사회복지론>(나남)은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시도라 할 수 있겠다. 불교사회복지의 연구방법을 고찰하고 사상과 실천방법을 통해 실천체계를 제시하고 불교사회복지가 활성화되고 현대에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승가대 권경임 강사가 쓴 이 책은, 불교사회복지 실천방법론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주요 주제는 불교사회복지사상과 실천방법과 체계 그리고 불교사회복지의 지원 및 전달체계 등. 글쓴이의 박사학위논문 '불교사회복지 사상과 실천체계에 관한 연구'를 수정 보완한 이 책은, 학문적 깊이와 불교복지에 대한 애정이 더해져 관련 분야의 학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새 천년의 여파로 선관련 서적들이 사랑을 받고 있는 요즘 철저한 기본을 적고 있는 담담한 불교사회복지서의 필요성은 더 클지도 모른다. 값 1민7천원.

<김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