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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인의 생애를 통해 읽는 신라 역사 천년
<신라 열전>(문흥술·박덕규 엮음)은 작가 김동리(1913∼1995) 씨가 만년에 쓴 역사소설이다. 이 책에는 '회소곡'을 비롯해 '원왕생가'에 이르기까지 모두 16편의 신라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그중 '최치원' '장보고' 두 편의 무대만 당나라로 두고 있을 뿐 모두 신라를 배경으로 한 신라 사람들의 이야기로 펼쳐진다. 작가가 스스로 밝힌 것처럼 이 책의 이야기들은 신라 사람들의 생활과 감정과 의지와 지혜와 이상 그리고 그 사랑, 죽음의 현장을 찾아보려는 의도에 따라 창작된 '신라혼의 탐구'라고 할 수 있다.

각 편의 주인공들은 신라초기로부터 신라말기에 걸쳐 있다. 그 신분 또한 왕이 되는 인물을 비롯해 스님, 귀족, 학자, 악사, 문·무관, 화랑, 평민 등 다채롭다. 이 인물들의 이야기는 대개 설화성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고 또 남녀간의 애정 문제를 축으로 호국충정이나 불교적 정신을 실천하는 내용을 담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삼국사기> <삼국유사>에서 열전 형식을 빌려 몇 줄의 기록으로 남아 있던 천년 전의 신라인들이 김동리씨의 손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이런 점이 이 책이 소설 이상의 감동과 가치를 느끼게 하는 요인이다. 또한 작품의 앞뒤에는 소설가 박덕규씨와 문학평론가 문흥술씨의 작품해설과 신라 왕실의 계보를 따로 실고 있어 독자들의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값 8천5백원.

김중근 기자
200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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