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산스님이 지난 30여 년 동안 미국에서 설법해 온 가르침을 집대성한 <선의 나침반 1·2>(열림원)이 나왔다.
이 책은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허문명 옮김, 열림원)을 통해 스승이신 숭산 큰스님과의 인연, 깨달음의 과정을 보여주었던 벽안의 수행자 현각스님이 지난 97년 미국에서 이라는 제목으로 엮어낸 책을 다시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현각스님은 숭산스님의 설법 녹음 테이프와 비디오 테이프를 녹취하여 약 4년 만에 걸쳐 이 책을 완성했다고 한다.
이 책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소승·대승·선불교의 3대 영역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1부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는 불교의 목적과 소승·대승·선이라는 각기 다른 세 가지 불교 전통과 불교를 구성하는 불·법·승 삼보에 관한 개괄이다. 그리고 2, 3, 4부에서는 구체적인 불교에 대한 논의가 재미있고 유머스러운 일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이 책의 제목이 '선의 나침반'인 것은 고해인 우리 인생에서 윤회에 빠지지 않고 고통의 바다를 건너기 위해서는 지혜의 배가 있어야 하고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한 나침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우리 안에 있다. 숭산스님은 당부한다. "이 책을 읽되 부디 말에 집착하지 말고 '오직 모를 뿐'하는 마음으로 계속 정진 수행"하라고. 값 7천5백원.
김중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