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10.1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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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스스로 자존심을 살리자
이영자(전 동국대 불교대학원장) 교수. 천태학을 전공했지만 불교계의 여성강의는 대개 그의 몫이었다. 한국 여성학회장도 역임했다.
이 교수가 정년 퇴임 기념으로 책을 냈다. 여성 불교를 불교적 시각에서 성찰한 <불교와 여성>(민족사)이 바로 그 책이다. 이 교수는 이 책에서 불교여성관의 새로운 인식을 위하여 초기교단·한국의 여성사·여성 성불론 등 다방면에서 탐구한 여성에 대한 사유를 풀어놓고 있다.
<승만경>의 주인공 승만 부인의 서원을 통해 여성만의 실천행을 강조하고, <옥야경>의 옥야 부인의 삶이 현대 여성들에게 좋은 모형임을 제시한다.

책의 제목은 <불교와 여성>이지만 잘 들여다보면 여성 차별에 대한 한국 불교에 대한 비판도 엿보인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여성불제자를 바라보는 통념'에 대한 비판이다. 불교의 교리는 본질적으로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차의식(性差意識)이 말하지 않는데, 불교사상의 전개는 여성이 마치 남성보다 열등한 인상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 교수의 시각은 인도와 한국의 시대적 여성관 고찰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이 교수는 책 곳곳에서 우리의 시각을 바꾸라고 주장한다. 가장 먼저 강조하는 것은 여성 스스로 자존심을 살려야 한다는 여권신장이다. 외침에서 벗어나 보살정신이 함양될 때 여성의 권리는 남성과 동등해 질 것이란 것이다. 이 것이 이 책의 진정한 메시지다. 값 9천7백원.

김중근 기자
200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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