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불교미술의 결정체인 만다라. 평소 만다라에 대한 궁금증을 가졌던 불자라면 도열스님이 펴낸 <만다라 이야기>(맑은소리)를 읽어보길 권한다.
10년 동안 만다라 그리기를 수행의 화두로 삼아온 스님이 만다라의 모든 것을 그림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스님은 십 수년전 호암미술관에서 열린 '만다라 대전'을 접한 후, 그 우주적 메시지를 그림으로 표현하기에 매달려 여섯 번의 유화 만다라 개인전과 최근 컴퓨터그래픽을 통한 디지털 만다라 전을 갖기도 했다. 이 책에는 그런 스님이 만다라를 그리며 밀교이론을 새롭게 공부하고, 인도여행에서 느끼고 체험했던 내면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스님은 "선화나 달마도처럼 개인의 감흥에 의해 그려진 것이 아니다. 철저한 밀교교리의 바탕 위에 밀교 행자가 명상을 통해 체득한 경지를 도상화 한 것"이라면서 "만다라는 중심의 상징으로, 자기 삶의 중심을 발견하도록 도와준다"고 말하고 있다.
제1장 '만다라'는 스님이 직접 그린 디지털화를 곁들여 만다라에 생소한 일반인들도 그 오묘한 선의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만다라의 원리와 각각의 상징들의 뜻, 만다라 명상법과 작법까지 세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제2장 '순례기'에는 만다라의 원형과 석가모니 부처의 자취를 찾아 떠난 인도순례기를 사진자료와 함께 담았다. 값 1만3천5백원.
이은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