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학의 「정신문화백과대사전」이라 할 수 있는 「한국민속의 세계」가 10권짜리 방대한 분량으로 최근 완간됐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원장 윤사순)은 총예산(제작비 제외) 8억원과 중견학자 120명을 투입한「한국민속의 세계」를 완성, 출간했다고 3월 8일 밝혔다.
각권 700쪽 내외인 이번 성과물은 우리 민속 전반을 총 20개 부문으로 나누고 각 2개 부문씩 한 권으로 묶었다.
각 권별 내용을 보면 제1권 생활과 사회생활을 필두로 제2권 의례생활.일상생활, 제3권 의생활.식생활, 제6권 민속예술.공예, 제7권 설화.민속.언어, 제8권 민속시가.판소리, 제9권 민간신앙.기타신앙이며 제10권은 종교와 색인을 담고 있다.
또 이들 각 부문은 다시 4-5개 세부항목으로 나눠 집필했다.
예컨대 제1권 생활환경의 경우 자연환경과 인문환경, 역사적 배경의 3개 항목으로 세분했으며 생업기술 또한 이런 편찬체제에 따라 농경, 수산, 사냥, 축산, 운반으로 나누었다.
민족문화연구원은 애초 이번 「한국민속의 세계」를 지난 80년에 총 6권짜리로 냈던 「한국민속대관」의 전면 개정.증보판으로 기획했다.
하지만 이런 준비 과정에서 편목을 대폭 보강, 조정해 총 권수를 10권으로 확대하는 한편 600여장의 화보를 새로 넣고 문체와 편집을 일신하게 되면서 기존 「한국민속대관」과는 별도의 연구성과물이 되었다고 윤사순 원장은 말했다.
연구원은 이번 책이 전문학자는 물론 일반인도 쉽게 읽어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특히 문체와 편집에 많은 힘을 쏟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한자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그것도 한글 표기와 함께 괄호 안에 묶도록 했으며 전문 용어는 되도록 쉽게 풀었다.
각 세부항목 앞에는 원색 화보를 풍부히 넣었고 무엇보다 각권 끝에는 영문초록을 실어 외국 학계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민속학자인 국립민속박물관 김종대 유물과학과장은 '한국민속 연구를 집대성한 연구성과'라고 평가했다. 10권 전질 60만원이며 자세한 문의는 ☎ 3673-2986.
2001.3.8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