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동안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법정스님이 책이 전집(9권)으로 도서출판 샘터에서 새롭게 출간된다.

샘터사는 최근 출간된 <서 있는 사람들>을 시작으로 1∼2개월 간격으로 스님의 대표작으로 전면 개정에 전집을 완간할 예정이다. 출판사측은 "그동안 법정스님께서 낸 책들을 정리하는 의미와 함께 향후 독자들에게 스님이 남기신 말씀을 온전하게 전하는 유일한 기록으로 기념비적인 의미를 지닌다"며 "초반기부터 현재까지의 글과 스님의 삶의 기록들이 낱낱이 담겨 있어 문학적으로도 가치 있는 작업이다"고 전집 출간 의의를 밝혔다.

1970년대 개발 독재시대에 집필한 <서 있는 사람들>은 당시의 억압적 상황, 급격한 산업화가 가져오는 자연 파괴와 인간성 상실에 관한 사색의 글이 담겨 있다. 비겁한 지식인의 허상, 불신사회, 물질만능주의, 부도덕한 정치에 대한 스님의 신랄한 비판의 목소리는 현대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값 8천원.

김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