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10.1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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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깊이 읽는 불교입문'
한권으로 읽는 불교의 정수, 이제 불교가 보인다

부처님 일대기나 불교의 기초교리를 한번 정도 읽어보지 않은 불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큰 대수인 양 가볍게 여기는 불자들도 만만치 않다. 불자들의 인식이 이렇다보니 '부처님은 누구인가', '불교란 무엇인가' 등의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한다. 이러한 현실은 몇몇 불자들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의외로 폭이 크다는 것이 스님들의 중론이다. 부처님의 사상과 불법을 일별한 <쉽게 깊이 읽는 불교입문>(숨)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나에게 부처님 일대기나 기초교리는 필요 없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책은 곱씹어볼 만하다. 부처님의 일생에서부터 불교의 근본진리, 그리고 주요경전까지 깊이 있게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자들이 불교의 사상과 개념들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펴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게 다가온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불교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 불교에 대해 공부했지만 확실한 체계가 잡히지 않은 사람들 모두에게 불교의 참 의미를 일깨워 주는데 부족함이 없다. 또한 불교의 개요를 명료하게 다루고 있어 배우는 사람들뿐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들에게도 교본으로 삼을 만하다.

이 책은 우선 부처님의 일대기를 간략히 살피고, 그 특징적인 사건들을 적고 있다. 불교 가르침의 근원인 부처님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위대한 성자로서의 부처님이 가슴속에 각인될 것이다. 업과 윤회, 사성제 등의 핵심교리에 대해서도 설명해 놓았다. 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긴 <행운경>, <자비경> 등 짧은 경전도 실려 있어, 불교의 가르침이 설해진 형식을 맛볼 수 있다. 이처럼 석가모니 부처님이 고뇌했던 인간적인 모습과 그가 깨우쳤던 불법의 정수, 그리고 경전들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명료하게 적고 있는 점은 돋보이는 미덕이다.

글쓴이는 스리랑카의 고승이자 세계적인 포교사 나라다 스님. 그가 일생을 바쳐 집필한 역작을 빠알리를 공부한 주민황(동국대 인도철학) 강사가 옮겼다. 나라다 스님은 빠알리 경전을 저본으로 이 책을 저술했기 때문에 빠알리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에게 낯설은 단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닙바나(니르바나), 깜마(까르마), 담마(다르마) 등이 바로 그것. 하지만 불교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은 이런 빠알리나 불교용어를 접어두고 읽더라도 불교의 본질 이해를 방해하지 않는다. 옮긴이는 빠알리어를 쓴 것은 사실증명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불교가 초기에 어떻게 전파되었는지를 그 당시의 언어인 빠알리를 접하면서 읽는다면 불교가 역사적인 사실로서 더욱 실감나게 다가 올 것이다. 값 8천9백원.

김중근 기자
200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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