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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훈의 우리가 알아야할 한옥
산업사회가 되면서 하나둘씩 사라져 가는 한옥.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한옥>(현암사)은 우리의 한옥을 바로 알아 살림집으로 되살리자는 안타까움에서 한옥의 미학을 조명한 책이다. 글쓴이 신영훈 씨는 호를 목수(木壽)라고 붙일 정도로 우리의 전통 목조 건물 짓기와 연구에 평생을 바친 최고의 목수. 그런 만큼 이 책 곳곳에는 한옥에 대한 살뜰한 애정과 현장감이 짙게 배어있다.

글쓴이가 말하는 한옥의 특징 세 가지. 기단이 높고, 처마가 있고, 인격이 있다는 것이다. 기단이 높은 것은 습기를 조절하기 위함이고, 깊은 처마는 삶을 편하게 해주고. 우리 몸에 맞게 조화로운 크기는 하나의 인격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한옥의 특징뿐 아니라 한옥 짓기의 모든 것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한옥이란 무엇인가'에서는 한옥에 대한 전반적이 이해와 한옥의 집터, 구조, 종류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한옥 짓기'에는 실제 한옥 짓는 과정이 실려 있다. 설계와 시공에서부터 기둥, 처마, 지붕, 난방, 마루 깔기, 도배, 댓돌, 대문, 마당 가꾸기 순서로 집짓기 과정 등이 단계별로 정리되어 있다.

전통적인 한옥 짓기뿐만 아니라 새로운 한옥의 유형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도 이 책의 중요한 성취다. 또 우리의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한옥 아이디어도 곳곳에 소개하고 있어 정보 가치도 다채롭다. 여기에 사진작가 김대벽 씨가 촬영한 300여 컷의 사진은 한옥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들게 한다. 특히 사진설명에 한옥용어를 적절히 구사하고 있어 한옥에 대한 이해의 폭을 한층 높여준다.

또한 이 책은 한옥의 건축 기법이 사찰건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절집 이해의 길잡이로도 활용할 만하다. 값 2만8천원

김중근 기자
200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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