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당 스님의 선화와 명상에세이를 담은 <무심>(찬섬)이 나왔다.
이 책 속에 실린 그림들은 지난 6월 한달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전시된 작품들로 여기에 무심을 비롯 아름다운 세상, 윤회, 귀향 꿈 등 70여 편의 명상에세이를 곁들여 책으로 엮었다.
특히 이 책에 소개된 '화엄법계도'는 스님이 20년동안 십만 동자승이 간곡히 기도하는 모습으로 부처님의 형상을 나타낸 것으로 눈길을 끈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 '하늘에서 꽃비 내리고'는 스님이 직접 붓으로 쓴 선시와 선화가, 2부 '아름다운 세상', 3부 '생명의 걸음으로'에서는 구도하는 영혼의 글과 깨달음의 형상을 만나볼 수 있다. 4부 '큰 삶 큰 도적'은 스님이 출가하게 된 동기와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가 담겨 있다. 5부 '생명의 축제'는 지난 6월 스위스에서 전시회를 열며 쓴 유럽여행기이다.
수행자로서 끊임없이 욕심과 번뇌에서 벗어나기 위한 구도의 여정을 그대로 글로 옮긴 스님의 명상에세이는 그림과 한데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을 주는 동시에 우리의 마음이 청정해짐을 느끼게 해준다. 값8천원. 김중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