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 종학연구실(실장 혜정)은 티벳장경 가운데 패엽의 형태로 전승돼온 <마니칸붐(육자진언교전)>을 처음으로 영인하여 출간했다.

육자진언에 관한 티베트 국내외의 경전과 찬술집을 총집대성한 <마니칸붐>은 송첸감포왕(581∼649) 당시 편찬, 육자진언 염송 수행지침서로 활용되고 있다.

육자진언의 묘법을 설한 이 교전은 크게 두 부문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부문 "불교를 숭상한 송첸감포왕의 성스런 교전"에는 라마전승의 역사목록과 마나칸붐 목록 등 5장으로 구성돼 있고, 두 번째 부문 "불교를 수호하신 송첸감포왕의 저작"으로 아랫사람을 가르치는 법을 비롯 모두 23절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러한 형식은 티벳장경 영인본에서는 시도한 적이 없었던 것이어서 육자진언 연구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앞부분에 이 교전의 내용을 상세하게 분류한 허일범(진각대학) 교수의 '육자진언교전 해제'를 싣고 있어 이해에 도움을 준다.

진각종 종학연구실은 "<마니칸붐> 영인 출간은 육자진언 연구의 일차적인 택스트로 유관분야의 활발한 연구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고 출간의의를 설명했다. 값 3만원. 김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