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을 통해 불교의 교리와 석가의 생애 등 불교를 이해할 수 있는 책 <불교미술을 보는 눈>(사계절 刊)이 나왔다.
'불교에서 바라본 미술'과 '미술에서 바라본 불교' 사이의 차이점을 설명하는 데서 출발한 이 책의 관심은 불교미술의 조형적ㆍ미학적 아름다움보다는 거기에 구현된 종교적 세계관, 가르침, 석가의 생애 등을 보다 쉽게 알리는데 맞춰져 있다.
딱딱한 서술 방법을 피하고 하나하나 설명해 나가는 방식을 택해 불교를 잘 모르는 사람도 불교에 대한 이해를 넓히면서 불교미술을 감상할 수 있게한 것이 특징이다.
부처의 일생을 여덟 부분으로 나눠 그린 '팔상도'나 '석가설법도' '귀향설법도' 등의 그림을 제시하면서 복잡하고 골치아프게만 느껴질 수 있는 불교의 연기사상이나 제행무상, 제법무아, 열반적정 등 삼법인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알기 쉽게 풀이하고 있다.
불교미술에 나타난 석가의 생애와 원시경전에 쓰여진 인간 싯다르타의 생애를 비교해 보여 주기도 하고 화엄경에 나타난 불교의 가르침, 각 나라의 고유한 불교미술 문화 등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서울대, 숙명여대 등에서 강의를 하며 제2회 광주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전시기획위원을 지내기도 한 김영재씨. 356쪽. 1만6천원.
부디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