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수행으로 중생교화와 불법홍포에 헌신한 근세 중국의 고승 인광스님(1861∼1940)의 염불 법문집 <화두놓고 염불하세>(불광)가 우리말로 출간됐다.
스님은 평생 출가 제자를 한 명도 받지 않고, 재가 신도들에게 서신으로 설법하여 수많은 중생을 교화 한 것으로 이름높다. 그리고 스님은 자신을 낮추어 '죽과 밥만 축내는 중', '항상 부끄러운 중'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책은 수행에 대한 불자들의 질문에 답변한 설법과 서문이나 잡지에 기고한 글 가운데 염불수행에 대한 핵심내용을 간추려 엮은 것이다. 염불수행에 대해 총체적으로 밝힌 법문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정토(염불)위에 법문이 없소, 극락 왕생은 믿음과 발원 지닌 염불수행으로, 마음 닦고 염불하는 수행의 요령 등 모두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읽는다기보다는 법문을 듣는다고 할 수 있겠다.
서신 법문을 듣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염불수행의 길로 들어서게 한다. 화두선 일변도의 우리 나라 불교에서 염불 수행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하는 이 책은, 새로운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값 1만2천원. <김중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