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10.17 (음)
> 문화 > 출판
김충현 옮김 '쿤둔'
"1933년 12월17일, 티베트의 동북부 탁세르 마을, 시장에 갔던 쵸꽁 체링은 정신 없이 말을 몰고 있었다. 그 가족과 이웃을 깊은 슬픔으로 몰아 넣을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티베트의 정치 지도자이자 영적 지도자인 제13대 달라이 라마, 툽텐 갸초가 생을 마쳤던 것이다."

신간 <쿤둔>(메리 크레이그 지음, 김충현 옮김, 인북스)은 13대 달라이 라마의 죽음과 그의 환생자를 찾는 티베트 정부의 노력에서부터 시작한다.

고위 라마승들로 구성된 사절단은 라모 돈둡의 전생에 대한 기억을 시험한다. 13대 달라이 라마가 생전에 사용했던 염주, 지팡이, 북 등을 정확하게 집어낸 소년을 쿤둔으로 확인된다. 몇 년 후 어린 달라이 라마와 그의 가족은 티베트를 침략한 중국과 맞서게 된다.

그 동안 14대 달라이 라마를 조명한 책들은 여러 권 출간됐다. 하지만 이 책이 다른 이유는 달라이 라마의 부모와 4형제들, 2명의 누이들로 이루어진 달라이 라마 가족에 초점을 맞춘 최초의 작품이란 점이다.

가난한 농부 일가에서 왕족이 된 달라이 라마의 가족들이 중국의 침략으로 다시 정처 없는 유랑민으로 전락해서도 그들 가족 모두는 티베트 독립투쟁에 나선다. 특히 글쓴이는 조국 티베트를 위해 중국과 협상을 하고 티베트인들의 저항에 국제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며, 수천 명의 티베트 난민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달라이 라마 가족들의 드라마틱한 인생유전을 한편의 영화처럼 생생하게 그려낸다. 값 1만2천원.

김중근 기자
2001-02-28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5. 12.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