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法頂) 스님의 글을 모은 전집 9권이 샘터사에서 올해안에 완간되는 가운데 첫 권으로 「서 있는 사람들」이 출간됐다.
이 책은 70년대에 출간된 초판 내용에서 생소한 용어와 문장을 손질하고 일부 글은 제외한 개정판이다.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앉지 못하고 서서 배회하는 현대인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는 내용을 담았다.
1권 「서 있는 사람들」에서 9권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에 이르기까지 전집에는 법정 스님이 지난 30여년간 무소유, 생명존중, 자연친화를 중심 주제로 쓴 글들이 실린다.
샘터사는 "전집 출간은 법정 스님이 남긴 말씀을 전하는 온전하고도 유일한 기록이라는 기념비적 의미를 지닌다"며 "문학적으로도 가치있는 작업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 길상사 회주를 맡고 있는 법정 스님은 가끔 서울에 오는 때를 제외하고는 강원도 산중의 화전민 오두막에서 홀로 지내며 청빈과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2001.2.23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