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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으로 간 경허스님 만행 생생
경허 스님의 평전 <경허, 길 위에 큰스님>이 <경허, 부처의 거울 중생의 허공>(한길사)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이번 증보판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경허 스님이 석왕사를 떠나 북쪽으로 간 이후의 생활을 적고 있다는 점이다. 글쓴이 한중광 씨는 지난 99년 초판을 낸 이후 경허 스님이 북쪽으로 간 까닭과 그 생활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적했다. 그 과정에서 글쓴이는 1905년부터 평북 강계군 종남면 한전동 김탁(1872∼1941) 씨의 집에서 살았다는 사실을 그의 손자 김형극 씨의 증언을 통해 그동안의 궁금증이 풀어진다.

경허 스님은 박난주란 이름으로 임시정부 초대 교육부 차장, 의정원 평안도 대표 등을 역임한 김탁의 집에서 살면서 문맹의 아이들을 위해 서당을 개설해 지도하는 한편 김탁을 비롯애 여러 선비들과 만나 시를 읊으며 불법을 전한다.

이밖에도 이 책은 경허 스님이 강계를 떠나 갑산으로 향하는 내용도 새롭게 추가했다. 그곳에서 스님은 갑산 일대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한편 장터에서 서민대중을 교화하는 등 자유자재한 방편행을 펼친다.

글쓴이는 "경허는 때로 선비의 차림으로 때로 서민의 옷차림으로 묻혀 지냈지만 홀로 있을 때에는 가벼이 가사 장삼을 입었다"며 "그의 삶이 결코 세간과 출세간에 머문 것이 아니라 출출세간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값 1만원.

김중근 기자
200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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