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승들의 출가 동기에서부터 깨달음을 얻기 위한 과정을 풀어낸 책 <선문에 뜨는 달은 말을 하더라>(우리·전2권)가 출간됐다. 승려시인으로 현재 두문불출하며 전집시리즈 집필에 몰두하고 있는 정휴스님이 중국 선문의 초조 달마 스님부터 현존하는 석주 스님(칠보자 조실)까지 26명의 선승들이 구도과정을 추적한다. 수행자다운 발상. 그러나 이 책의 미덕은 단순히 선승들의 구도행을 다루는 데 있지 않다. 구도행은 깨달음을 얻기 위한 과정이다. 선승들을 깨침의 단계에 이르게 한 고뇌는 치열한 수행과 맞물리면서 그들의 사상을 드러낸다. 글쓴이는 이점을 놓치지 않고 포착해 이 책에 담았다. 값 각권 1만원.
김중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