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원재훈(39)씨의 '장편소설' (미트라)는 아홉 개의 별을 여행하는 거지 소년 마야의 모험담이다. 소년의 여행은 그 자신의 인간적 성숙의 과정인 동시에 추락을 목전에 둔 인간계 전체의 회생과 구원의 여정이기도 하다. 신비의 새 해동청과 두꺼비 도라는 조력자와 함께하는 소년의 여정은 어둠과 위험을 뚫고 진리와 구원을 찾아 가는 과정이다. 아홉 번째이자 마지막 별에서 소년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나무 부처를 제 손 안에서 발견하고, 대마왕의 요구에 그것을 순순히 내놓는 순간 거꾸로 대마왕을 물리치게 된다는 결말은 철학적이며 불교적이다.
-이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