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10.1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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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관이 중국문화에 끼친 영향은?
삶과 죽음의 문제를 주제로 불사(不死)와 영원을 추구하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역사적 실례를 들어 생생하게 조명한 책이 우리말로 나왔다.

중국 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 연구원 위앤양 씨가 쓴 <중국의 종교문화>(박미라 옮김, 길)는 중국 전통의 종교문화 속에 담겨 있는 삶과 죽음에 대한 관념과 사상을 드러내어, 중국인들이 삶과 죽음의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했는지를 보여준다. 즉 고대 중국의 생사관이 중국문화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게 하는 책이다. 그렇다고 불교, 도교, 유교 등 종교의 생사관만 기술하지는 않는다. 원시의 귀신신앙과 고대의 신화를 각각 독립된 장으로 다루었고, 문인들의 초탈적 생사관을 별도의 영역으로 다루고 있다. 이와 함께 글쓴이는 사회 문화적 관점에서 죽음에 대면한 인간의 두려움과 갈등을 극복하면서 문화를 일구어내는 과정과 그 사회적 기능도 그려내고 있다. 또한 중국인들이 신과 자연과 인간의 거대한 교류 속에서 어떻게 죽음의 두려움을 해소하고 마음의 평정을 구했는지도 빠뜨리지 않는다.

특히 이 책에는 시문들이 많이 인용된다. 독자들로 하여금 삶과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에서 한 걸음 벗어나 생사의 관념이 어떻게 중국의 지성 속에 녹아들어 문화로 승화되었는지를 감상하게 하는 배려이다. 그래서 이 책은 부담 없이 읽으면서도 중국 문화의 정신을 잘 보여준다. 값 1만원.

김중근 기자
200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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