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문 150m 앞 현대식 향토민속박물관 건립 저지를 위한 ‘용문산 환경수호 대법회’가 개최됐다.
12월 12일 양평 용문사 일주문 앞에서 열린 노천법회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법장스님(조계종 본사주지연합회 회장), 성타스님(불국사 회주), 법등스님(조계종 전 중앙종회의장) 일면스님(봉선사 주지, 용문산 환경수호 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2000여 사부대중이 참석, 자연보호와 사찰환경 수호의 뜨거운 의지를 나타냈다.
법회에서 일면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용문산 관광단지는 큰 소음을 유발하는 놀이공원이 일주문과 근접해 있을 뿐 아니라 공사 중인 양평 향토민속박물관도 주변환경과는 상관없이 설계ㆍ건축되고 있어 용문사의 수행환경을 침해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며 “용문산 관광단지 개발은 친환경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법혜스님(양평사암연합회 대표)은 결의문 봉독을 통해 △양평군은 용문사 앞 난개발 즉각 중지 △현대식 콘트리트 건물 즉각 재검토 △일주문 앞에서 매표소까지 자연녹지 보존 △용문산 국민관광지 종합계획은 용문사와 각계 전문인의 공청회를 통해 수립 등의 입장을 천명했다.
참석자들은 법회가 끝나고 일주문에서 박물관까지 만장행진, 양평군청 앞 차량시위 등도 벌였다.
남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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