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로 예정된 달라이 라마 방한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후보 모두 찬성의 뜻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달라이 라마 방한 시 만날 의향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찬성의 뜻을, 노무현 후보는 지금 대답할 사안이 아니라며 한 발 비켜서는 모습을 보였다.
달라이 라마 방한준비위원회(상임집행위원장 박광서)는 지난 11월 21일 각 당의 대통령 후보들에게 발송한 정책질의서에 대한 답변서 검토 결과, 달라이 라마 방한 시 비자발급허용 여부에 대해 ‘거부할 이유 없다’와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설득하고 합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등 이ㆍ노 두 후보 모두 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달라이 라마 방한을 불허한 김대중 정부에 대한 평가와 방한 시 만날 의향에 대해 이 후보는 모두 ‘문제 있다’ ‘바람직하다’라고 대답했으나, 노 후보는 ‘종교적 자유와 중국과의 정치적 문제에서 두 가지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었을 것’ ‘지금 대답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대답해 한 발 비켜서는 모습을 보였다.
권영길 후보는 시간상 답변을 보류하나 ‘달라이 라마 방한 허용 문제를 적극 찬성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남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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