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산업대는 청담 대종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청담사상연구소를 설립키로 하고 오는 17일 창립총회와 세미나를 연다.
진주산업대 전신인 진주공립농업학교 12회 졸업생 청담(본명 이찬호·사진)은 1902년 진주시 평안동 286에서 1남3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청담은 1919년 진주제일보통학교(현 진주중안초등학교) 재학시절 3·1 진주학생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일본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으며 재학시 ‘학우단’을 조직, 일본말 안쓰기, 교복안입기, 우리글쓰기 등 무저항 학생운동을 전개했다.
청담은 일제 강점기에 변질되는 한국 전통불교를 되살리기 위해 1928년 조선불교학인대회와 1954년 일본불교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전국비구승대회를 주도하는 등 한국불교계에 큰 족적을 남기고 지난 71년 고성 옥천사에서 열반했다.
진주산업대는 지난 96년 진농·진주산업대 총동창회 주관으로 학내에 ‘청담대종사 선시비’를 건립했으며 탄신 100주기를 맞아 지난 10월 헌공다례식을 가졌다.
청담사상연구소는 앞으로 청담 마음학과 참회정신 등의 연구발표, 청담 마음문학에 대한 연구발표, 청담마음론, 마음문학의 학술연구지 발간, 학술대회 및 연수회 개최 및 청담마음론 참회 체험 보급, 장학사업, 국내외 사료발굴 및 출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청담사상연구소 설립을 추진해온 김기원(62·동물생명과학과)교수는 “대종사의 마음사상으로 물질문명의 팽배에 의해 가치관이 전도된 오늘날에 진정한 자유인으로의 인간성 구현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