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 문화 > 학술·문화재
법정사 성역화, 문화재위 인식부족 차질
제주도 서귀포시 법정사 항일항쟁 성역화사업이 제주도 문화재위원들의 인식 부족으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25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1910년대 종교계 민족운동을 대표하는 가장 격렬한 반일투쟁으로 평가되고 있는 법정사 항일운동 발원지를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성역화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 항쟁에 대한 심포지엄, 세미나 등을 잇따라 열어 역사적 의의 등 항쟁의 성격을 재조명하는가 하면 지난 8월에는 국가보훈처의 지원을 받아 사찰 진입로 1천840m를 폭 9m로 개설, 포장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문화재위원회는 작년 1월 서귀포시가 신청한 옛 법정사터 기념물 지정에 대해 "일제 강점기이후 기념물 지정 대상들을 망라해 동시에 검토하겠다"며 수용하지 않은채 2년 가까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서귀포시가 사찰 터 주변의 산림청 소유 임야 등 모두 33만㎡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 확보한뒤 내년 27억여원을 들여 위패봉안소, 상징조형물 등을 본격 설치하려던 계획이 불투명한 상태다.

법정사 항일항동과 관련, 서울대 김정인교수는 "불교계의 비주류 계열과 제주도 보천교(普天敎)가 연합한 항일투쟁은 친일로 치닫던 유교.불교계 주류, 그리고 실력양성운동을 통합 합법적 민족운동에 몰두하던 기독교.천도교와는 달리 기층민중을 기반으로 직접적인 폭력투쟁을 감행한 전례없는 항쟁"이라고 평가했다.

또 제주대 김동전 교수는 "3.1운동 이전, 일제에 항거한 단일 투쟁으로는 최대 규모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국가 사적지로 지정, 교육장화하는 사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02-11-26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