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산외면 엄광리 엄광사지 주변에 4만7천여㎡규모의 대형 야생차(소엽종)단지가 조성된다.
이곳에 야생차단지를 조성하게된 계기는 파계사 주지 성우 스님이 올해초 "엄광사지 주변 일대가 야생차 생산에 적합한 토양과 환경을 갖췄다"고 권유해 시작됐다.
이를 계기로 밀양시는 지난 5월 엄광리일대에서 자생하고 있는 야생차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단지 조성의 최적지로 판단, 2천만원을 들여 차밭조성에 나서고 있다. 시는 야생차나무 주변에 있는 대형소나무가 야생차 생육에 지장을 주고 있어 내년에는 7천만원을 더 투입해 주변환경을 정비하는 등 본격적으로 야생차단지를 되살릴 방침이다.
대상부지인 산외면 엄광사주변 일대는 다촌, 다죽, 다원 등 차와 관련된 이름의 자연부락이 많아 이 일대가 고려시대부터 차문화가 융성했던 곳임을 짐작케 하고 있다. 특히 엄광사는 고려시대 보두 스님이 중국에서 야생차를 가져와 심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이후 엄광리와 인근 다원리까지 차나무가 확산됐다고 한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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