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천성산 관통반대 시민종교대책위는 10월 26일 부산시청앞에서 대선후보들이 노선변경을 공약 사항으로 채택해 줄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종석 경실련 공동대표, 정여스님, 지율스님 등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시민종교대책위는 “많은 예산을 낭비하고 자연을 훼손하고 아파트단지 지하를 지나는 등 안전과 환경영향평가 등이 미비한 현 노선이 변경되어야 한다”며 “대통령 후보들이 공약으로 채택해 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시민종교대책위는 같은 시각 26층에서 후원회 행사를 열고 있던 이회창 대통령 후보 면담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으며 이 과정에서 전경들의 과잉진압으로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공동집행위원장 도관스님은 "집회 신고를 했음에도 이처럼 과잉 진압을 하는 것은 시민들과 종교계의 뜻을 무시하려는 처사"라며 "대통령 후보들이 민의를 정확히 받아 들여 공약으로 채택하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여여선원에서 시민종교대책위를 만나 “모 일간지 기사는 본인의 뜻과 다르며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무현대통령 후보는 ”현 노선은 충분히 재검토되어야 한다“며 ”노선 재검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율스님은 계속적인 집회와 행사에도 고속철 공사 강행 움직임이 보이자 11월 3일 양산시청에서 부산시청까지 자전거와 택시 거리 행진 시위를 벌일 예정이며, 부산에 도착한 후, 연산동까지 침묵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천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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