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는 고려 태조 왕건의 출생과 고려건국을 예언한 도선국사(道詵 國師)의 유골을 새로 안장키로 했다.
10월 31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 옥룡사 발굴 및 복원사업 중 발견된 도선국사의 유골을 부도탑에 새로 모시는 법구(法柩) 봉안(奉安) 및 부도(浮屠) 점안식을 다음 달 7일 갖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삼귀의례, 도선국사 유골입증 학계보고, 부도탑 제막, 헌화, 법고, 바라, 승무 등의 본 행사와 불락사 국악단의 우리가락 한마당 공연, 옥룡사지 발굴유물전시회, 도선국사의 풍수(비보)사상 강연 등의 부대행사로 나눠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문화관광부장관과 문화재청장, 전남지사, 도내 시장.군수, 고산 큰스님(조계종 전총무원장) 등 각계인사와 불교계, 학계 전문가가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선종사상의 대가이자 우리 민족의 독특한 풍수를 정립한 도선국사의 넋을 기리기 위해 유골을 부도탑에 안장키로 했다"며 "앞으로 유물전시관 건립과 대웅전 복원 등을 통해 옥룡사의 옛 모습도 되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선국사는 옥룡사에서 35년간 수도를 하다 입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골은 지난 95년 백계산 옥룡사지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출토된 석관묘에서 발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