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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집 할머니 나라사랑 캠페인
“우리가 단지 배상을 받으려고 이렇게 늙고 병든 몸을 이끌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게 아닙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해요”(박옥련, 84)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활공동체 ‘나눔의 집(원장 능광)’ 할머니들이 손수 그린 그림과 관련 사진을 들고 ‘나라사랑 캠페인’에 나섰다. 일반인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나눔의 집 요양원’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벌이는 이 캠페인은 지난해 11월 전주를 시작으로 4월 대구를 거쳐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광주 전남지역에서 펼쳐진다.

캠페인은 거리 사진전과 그림전, 할머니들의 강연회뿐만 아니라 나눔의 집을 무대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일상을 담은 영화 '낮은 목소리' 상영, 풍물공연 등 지역주민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행사로 꾸며진다. 일일찻집에서는 위안부 문제 사죄 촉구 및 일본의 역사 왜곡반대 서명운동과 전문요양원 건립 기금 마련 행사도 겸한다.

능광 스님은 “처음엔 ‘나눔의 집 요양원 건립을 위한 땅 한 평 사기 운동’ 기금마련의 일환으로 전국 순회를 기획했지만 위안부 피해에 관한 산 역사전달을 위해서 캠페인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올해 개원 4년째인 ‘나눔의 집’은 현재 생존해 있는 전국 138명의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실 ‘나눔의 집 요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70대 중반에서 80대 중반인 이들 할머니들은 대부분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는데다 노환으로 건강이 좋지 못한 상태다. 때문에 전문 요양원을 지어 할머니들을 조금이나마 편하게 모시려는 것이다. 현재까지 모인 기금은 5천만원 정도. 적은 돈은 아니지만 요양원을 건립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이 개관한 지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렸지만 일본정부로부터의 성의 있는 답변과 사죄를 받지 못했습니다. 또 날로 쇠약해지시는 할머니들의 건강 때문에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 만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정부의 사과와 요양원 건립을 위해 할머니들과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여성인권 보호와 나라사랑’을 주제로 열리는 제3차 ‘나라사랑 캠페인’은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광주에서 펼쳐진다. 29일 광주 무각사를 시작으로 30일 정광고등학교 법당, 11월 1일 전남대학교 경영대학 동백홀에서 강연회가 열린다. 11월 2일에는 전문요양원 건립 기금마련을 위한 일일찻집이 무각사 연다원에서 열리고, 오전 10시 무각사에서 열릴 ‘조국평화를 기원하는 특별법회’에서는 전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 스님(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 이사장)이 법문을 할 계획이다.

한편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남대학교 경영대학 동백홀에서 열리는 그림전시회에는 김순덕 할머니의 ‘순정’, ‘못다 핀 꽃’을 비롯해 30여점의 그림이 전시된다. (031)768-0064

여수령 기자
snoopy@buddhapia.com
200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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