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9 (음)
> 종합 > 사회·NGO
대선 주자들 불교문화에 큰 관심
제16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대선 후보자들이 불교문화 정책에 상당한 관심과 지원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달라이 라마 방한 문제 등 불교계 현안 전반에 대해 각자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어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불교 관련 정책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은 창간 8주년을 맞아 대선 후보로 출마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민주당 노무현 후보,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정몽준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등 4인에게 질의한 10개 항목의 불교관련 정책을 질의하고, 이에 대한 답변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우선 네 후보 중 권영길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세 후보는 불교문화에 대해 전통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 개발 및 불교문화예산 증액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공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권영길 후보는 서민다수가 공유할 수 있는 문화개발이 우선돼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불교정보화 발전은 원칙에는 공감하면서도 지원방식은 후보들마다 달랐다. 이회창 후보는 불교계가 추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반면, 노무현 후보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고, 정몽준 후보는 추후에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권영길 후보는 정부차원에서의 불교 정보화 지원은 종교 편향적 정책이라며 반대했다.

북한산 관통도로와 금정산, 천성산 고속철도 건설 문제와 관련해 이 후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정부의 오류를 지적했으나, 노 후보는 정부와 불교계 측의 상보 양보와 타협을, 정 후보는 국가발전을 최우선으로 한 이해조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권 후보는 환경파괴를 초래하는 무차별 개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달라이 라마 방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 후보와 권 후보가 찬성한 반면, 노 후보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되 중국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고, 정 후보는 국가와 종교계의 입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한편 이 후보는 ‘파사현정(破邪顯正 삿된 것을 없애면 진리가 드러난다는 뜻)’, 노 후보는 ‘철학과 실천력을 겸비한 종교’, 정 후보는 ‘민족종교’, 권 후보는 ‘훌륭한 사상체계를 갖춘 종교’라는 말로 자신의 불교관을 피력했다.

한명우 기자
mwhan@buddhapia.com
2002-10-14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5. 9.2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