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당시 일본의 군대와 기업소에 강제 징집돼 억울하게 희생당한 무연고 한국인 희생자 위패 및 유골 40만기가 한국에 돌아온다.
(사)세계미술교류협회(회장 이백암, 실장 박동섭) 산하 태평양전쟁희생자 무연고영령봉환사업본부는 10월 9일 그간 추진현황과 향후계획을 본지에 단독 발표했다.
미협 산하 무연고영령봉환본부 강황국 본부장은 “순수하게 민간단체 차원에서 일본 동경 우천사 등 23개 사찰에 봉안중인 위패와 유골을 올해 11월까지 3차에 걸쳐 환국시키고, 내년 3월부터 2006년까지 매달 고국으로 모셔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세계평화사 본산 주지 송미호룡스님(일본 봉송위원장)과 궁영등(평화사 제정주관)의 협조에 의해 9월 28일 1차로 일본 오사카 지장원과 아미타사에 봉안된 한국인 무연고 희생자 위패 100기와 본적과 사망년월일, 사망원인이 기록된 명부 등을 이운해와 파주 평화통일사에 임시 안치한 미협 산하 무연고영령봉환본부는 2차로 10월 말 위패와 명부 300기(예정), 3차로 11월 1300기(예정)를 들여올 계획이다.
한편 한국인 무연고 희생자 유골은 화장된 뒤 300~500명씩 사찰의 묘지에 합장돼 있으며, 재일 한민족 희생자 고국 봉안문제는 한.일간 현안이었다. 정부는 한국인 유골의 국내 봉환이 바람직하는 입장을 갖고 있으며, 1993년 ‘망향의 동산’에 유골 14,400기의 안치가 가능한 납골당을 설치한바 있다.
김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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