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저명한 불교 수행자와 학자 1200여명이 참석하는 ‘세계 불교도 대회’(Gloval Conference on Buddhism)가 오는 12월 7~8일 말레이지아 세랑고지방 사알람시 그랜드 블루웨이브 호텔에서 열린다.
말레이지아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세계 불교도 대회는 말레이지아청년불교회, 말레이시아불교포교협회, BGF(Buddhist Gem Fellowship)의 주도로 열린다. 고 성 차이(Goh Seng Chai) 대회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의 주제가 ‘보다 풍요로운 삶을 위한 불교'(Buddhism for Richer Life)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대회는 싱가포르의 앙지 몽크스필드 여사, 태국의 판네 분야카몰 여사, 미국의 수미 런던 여사, 오스트리아의 유스만 라이스 씨, 뉴질랜드의 아누룻다 테라 스님 등 각국 불자들의 협력하에 추진중이다.
조직위원회는 불교 수행의 각 분야에서 권위있고 식견있는 대표자들이 불교공동체가 직면한 문제와 도전, 그리고 21세기 지구촌의 미래에 대해 토론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뛰어난 비구, 비구니 스님들은 21세기 승가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며, 이번 세계대회가 말레이지아 불교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말레이시아 불교 최고지도자인 스리 담마난다(K. Sri Dhammananda) 스님의 지도아래 지난 1월 19일 'GCB-2002 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킨 말레이시아 불교계는 이번 국제회의가 문화와 종파에 따른 차이를 넘어, 불자들간의 연대와 우정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0여년간 말레이지아와 싱가포르에서 남방불교를 가르치고 있는 담마난다 스님은 “이 대회의 주요 목적은 전쟁에 염증이 난, 폭력으로 고통받는 세계인들이 세계 불교도 대회의 깊이있는 성과물을 통해 이익을 얻도록 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담마난다 스님은 “말레이지아 불자들은 완전한 조화속에서 평화의 정착, 정신적 평안함, 물리적 진보라는 메시지를 세계인들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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