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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피부건조증, 비염… 가을철 질병 예방
따뜻한 물 많이 마시고 외출 후엔 꼭 손 씻어야

가을은 활동하기에 좋은 계절이지만 일교차가 심해 인체의 적응력이 떨어진다. 이런 시기에는 감기, 피부 트러블, 알레르기성 비염 등 환절기성 질환에 걸리기 쉽다. 대표적인 환절기 질환의 종류와 원인, 예방법을 소개한다.

▶감기

▷원인
감기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주로 입이나 코 등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와 감염을 일으켜서 발열, 두통, 기침 등을 나타내는 증상을 가리킨다. 환절기에는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 상태가 오래지속 돼 콧속의 점막이 말라 쉽게 감기에 걸린다.

▷증상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을 동반하는 콧물감기와 목이 아프거나 건조해지는 목감기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열과 오한이 나면서 머리가 아프고 콧물, 재채기,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고 심하면 기운이 없어지고 온몸이 쑤시고 아픈 몸살을 동반한다.
소아의 경우에는 배가 아프다든지 설사를 하는 소화기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나이가 어릴수록 감기 증상이 빠르게 진행돼 축농증, 중이염,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 증세를 보이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방
바이러스나 세균은 특히 손을 통해 많이 전염되므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인다. 또 감기 바이러스는 입을 통해 인두를 자극하므로 식사 후에는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한 날씨 변화에 적응하느라 피로해지기 쉬우므로 과로를 피하는 것이 필수. 또 기관지 점막이 건조하면 감기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하므로 따뜻한 물이나 한방차를 하루 3~4회 정도 마셔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준다. 집안의 온도는 20℃, 습도는 50~60%를 유지시키는 것이 좋다.

감기 예방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어 몸의 저항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걷기,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30분씩 1주일에 3회 이상 해주면 감기예방은 물론 적절한 체력관리에 좋다.

만 13세 이하의 소아나 60세 이상의 노약자의 경우에는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해서 독감을 예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피부건조증

▷원인
가을철만 되면 얼굴이 당기고 피부가 가려운 증상을 경험한다. 날씨가 싸늘하고 건조해지면 피부의 수분과 유분이 적어지고, 외부의 자극에 대해 보호막 역할을 해주는 피부 각질층이 얇아지는데 이것이 바로 피부건조증의 주원인이다. 특히 건성피부의 경우는 피지선이 정상보다 발달해 있지 않아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피부건조증이 더욱 심해진다. 또한 당뇨병과 같은 질환이나 잦은 목욕, 스트레스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
피부가 갈라지고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면서 가려움증이 생긴다. 특히 팔다리에 이런 현상이 잘 생기는데 이 때 세게 긁는 등 자극을 주면 피부가 벌겋게 되고 각질이 더 하얗게 일어날 뿐 아니라 습진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 손상된 표피층은 수분 증발을 막지 못하므로 증상이 더 심해진다.

▷예방
샤워는 매일 하되 5~10분 정도로 하고 탕욕은 주 1회, 20~30분이 적당하다. 이때 때수건으로 몸을 빡빡 밀지 않아야 피부표피층을 보호할 수 있다. 물의 온도는 뜨겁지 않고 약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정도가 좋다.
목욕 후 몸이 건조해지기 전에 오일 등의 보습제를 바른 다음 로션이나 크림을 바르면 피부를 한결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하루에 물을 8컵 정도 마시는 습관도 촉촉한 피부를 만드는 비결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원인
알레르기성 비염은 크게 계절성 비염과 통년성 비염으로 나눌 수 있는데 환절기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계절성 비염에 해당한다. 계절성 비염이 주로 먼지나 꽃가루 등에 의해 발생한다. 가을철 꽃가루는 8월말부터 10월초까지 주로 생기며 가장 많은 것이 쑥의 꽃가루다.

▷증상
갑작스러운 재채기, 물 같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보이는 비염과 눈이 가렵거나 충혈되는 결막염, 숨이 찬 천식 등이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경우에 따라서는 목, 눈 주위, 코의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한다. 밤에 잠자기 직전이나 아침에 일어날 때 주로 증상이 나타난다.

▷예방
외출에서 돌아올 때는 온몸을 턴 후 집안으로 들어간다.
가능한 한 꽃가루를 피하기 위해 자동차의 창문을 열지 말고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집에 들어가기 전 옷에 묻은 꽃가루를 털어주고, 곧바로 가벼운 샤워를 해 몸에 묻은 꽃가루를 없애도록 한다.
집먼지 진드기의 분비물과 체액이 묻어 있는 마루나 가구 등은 반드시 물걸레로 닦아준다. 소아의 경우 나들이할 때 마스크를 착용한다.

여수령 기자
snoopy@buddhapia.com
200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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