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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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불교병원 27일 준공식
‘동국대학교 의대·한의대 부속 불교병원(이하 불교병원)’건립은 2천만 불자와 동국대의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보살행을 실천하는 마음으로 벽돌 한장 한장을 올려준 1만여명의 불자들이 있었기에 건립될 수 있었다.

동국대는 9월 27일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을 비롯, 재단이사장 녹원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 송석구 총장등 5천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병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은 법어를 통해 "동국대학 약사여래의 본원을 받들어 병원을 낙성하니 바로 이곳이 한량없는 보배를 지닌 곳"이라며 "모든 중생이 이곳을 찾아 몸을 다스리면 질병이 소멸되고 마음을 다스리면 번뇌가 없어질 것"이라고 설했다.

불교병원의 특징은 크게 불교교리에 입각한 인간중심의 건축, 국내 유일의 저 체온실 등 최첨단 시설, 호텔처럼 안락한 환경, 병원 정보화의 결정체, 양.한방 협진 시스템 등이다.

'인간중심적인 병원'을 기치로 내건 불교병원의 가장 큰 원력은 단순히 몸의 병을 치료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 이를 위해 환자들이 신체적 고통을 치유할 뿐만 아니라 마음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수행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선(禪)센터와 환자 치유법회를 여는 법당을 특별히 마련했다.

불교병원은 세계적인 의료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서울대병원, 뉴욕주립대, 중국 중의학대학 등과 의료협약을 체결했다. 양방과 한방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협진체제를 구축한 불교병원은 27,626평 부지에 대지 8,885평, 건평 3,041평 양방 800베드, 한방 200베드 등 총 1000병상을 갖춰 강북 지역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불교교리에 입각한 건축도 돋보인다. 사법인(四法印)을 상징하여 4개동으로 이루어진 불교병원은 사성제(四聖諦)를 의미하여 4층으로 건립된 외래진료동, 12연기(緣起)를 의미하여 12층으로 건립된 입원병동, 중앙지원동, 장례동으로 나뉘어져 있다.

주출입구는 불교의 실천수행 가르침인 팔정도를 의미하는 열주기둥 여덟 개를 세웠고 외곽의 기둥 10개까지 합해 18계(界)를 표현했다.

병원내부는 호텔처럼 안락한 시설을 자랑한다. 중앙현관을 중심으로 외래진료동, 입원동, 중앙지원동, 영안동의 4개 동이 서로 연결되어 외부로 나가지 않고 편리하게 병원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동선 배치돼 있다.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진료시설은 국내병원 중 가장 우수하다. 16개의 수술실과 국내 최초로 심장수술을 위한 저체온(15℃이하) 수술실을 국내 처음으로 갖추었으며, 골수염, 백혈병, 장기이식 등에 꼭 필요한 무균병실 등이 있다.

성인병, 노인병 전문 클리닉을 개설, 진료시스템과 연결된 종합건강센터와 무수한 응급환자들이 드나들 응급의료센터도 성인실과 소아실로 구분하여 쾌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모든 병실 안에도 화장실을 갖추어 환자와 가족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병실의 병문안도 각 병동에 마련된 3개의 DAY ROOM에서 만날 수 있어 다른 환자들이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정보화 시설도 수준급이다. 동국대 의대 한의대 학생들이 수술실의 수술 장면을 카메라를 통해 디지털 시스템으로 강의실에서 직접 볼 수 있도록 한 의학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도 갖추고 있다.

장례식장은 VIP용 4실을 비롯하여 일반실 14실, 총 18실을 두고 있으며, 불교식 장례를 위한 영정단이 기존 병원보다 넓은 것이 인상적이다. 또한 스님들의 휴게공간을 설치하고 장애인의 조문을 위한 엘리베이터 등 세심한 부분에까지 신경썼다.

송석구 총장은 "동국대 불교병원에 드는자 모두가 세속의 명예와 이익을 추구하는 어리석은 탐진치로부터의 자유를 얻게 될 것"이라며 "이 병원이 부처님의 참다운 가르침을 향기롭게 은혜입는 거룩한 도량으로 영원히 간직되도록 불자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원우 기자
wwkim@buddhapia.com
200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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