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정부의 문화 예산 중 불교 관련 예산이 올해보다 54억여원 늘어난 1백87억8천여만원으로 책정됐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내년도 문화 예산을 1조2천8백15억원으로 편성, 9월25일 발표했다. 이 규모는 문화 예산으로는 역대 최대로, 올해 1조2천1백15억보다 7백억원이 늘어났다. 내년도 문화 예산은 일반회계 정부예산 1백11조7천억원의 1.15%로, 2000년 이후 4년째 문화예산이 정부예산의 1%를 넘어섰다.
이번에 확정된 불교 관련 예산은 △전통사찰 보존 및 정비사업에 51억2천만원 △고려대장경 전산화 사업에 4억원 △내년 말 완공예정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건립에 1백20억원이다. 전통사찰 보존정비 및 고려대장경 전산화 사업예산은 올해 예산과 같은 규모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사업비는 올해 70억을 지원한데 이어 내년도 1백20억원을 지원함으로써 모두 1백9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내년도 신규사업으로 확정된 항목 가운데 불교 관련 사업으로는 ‘전통사찰 관광안내 종합정보 시스템 구축’이 포함돼 있으며, 4억6천2백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한편, 문화 예산 가운데 문화재청의 내년도 예산은 3천3백33억원으로 책정됐으며, 이 가운데 문화재보수비는 올해보다 2백억원이 늘어난 1천7백억원으로 안정적인 문화유산 정비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전통문화와 유적역사에 대해 전문지식을 갖춘 문화재 안내원을 배치하는데 3억원의 예산이 신규 반영됐다.
한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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