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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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다만 대구불교회관 흉물전락
대구지역 불교계의 오랜 숙원사업인 대구불교회관 건립 공사가 철골 구조물만 세운 채(30% 정도의 공정) 8년째 방치, 흉물로 전락해 지역불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대구불교회관은 지난 83년 불교회관건립 추진위원회(회장 백욱기)가 구성된 이래 추진주체가 여러 차례 바뀌어 오다, 88년 대구사원주지연합회에서 (사)마하야나불교문화원을 설립, 기금마련 및 토지매입에 적극 나서 93년 6월 대구불교회관 기공식을 가짐으로써 대구불교회관 건립문제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마하야나불교문화원이 재정난에 빠지면서 93년 12월 공사가 중단, 벌겋게 녹슨 철골 구조물만을 남겨둔 채 불교회관 건립문제가 8년여의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새 보금자리를 얻어 지역포교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꿈에 부풀어 있던 대구지역 신행단체들은 불교회관 건립이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 속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또 대구불교계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동화사와 대구사원주지연합회는 매년 신년하례 및 교계 중요발표회에서는 연례행사처럼 불교회관 건립을 언급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움직임은 아직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이들 두 교계단체가 서로 협력하면 쉽게 성사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대구불교계 한 관계자는 “팔공산 갓바위의 지원이 끊기게 되면서 어려워진 불교회관 건립문제가 동화사의 지원으로 해결될 수도 있겠지만, 조계종 공찰인 동화사가 조계종단 소속도 아니며 목적 또한 통불교회관 건립을 표방하는 마하야나불교문화원 측에 공금을 지원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대구불교회관은 단순히 회관을 하나 세우는 의미보다 대구불교의 자존심에 관한 문제이기에 더욱 건립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제라도 지역 불교계가 대승적 차원에서 협력해 19년을 끌어온 대구불교회관 건립문제가 하루빨리 일단락되기를 지역불자들은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구=박원구 기자
bak09@buddhapia.com
200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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