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비구니 스님이 자신의 전 재산을 울산대에 장학금으로 기탁해 화제다.
울산 중구 유곡동 약사암 주지 진오(70)스님은 9월 13일 오전 울산대에서 자신이 평생 포교 활동을 해 온 암자 부지(시가 1억4000만원)와 골동품 현금 등 모두 2억원 상당의 전 재산을 울산대 장학금으로 기탁한다는 내용의 유언공정증서를 배무기(裵茂基) 총장에게 전달했다.
진오스님은 “평생 못 배운 것이 한이 돼 죽기 전에 전 재산을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맡기게 됐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데 요긴하게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릉이 고향인 진오스님는 9살 때 부모를 잃고 어렵게 살아오다 39살 때인 71년 울산에 정착한 뒤 89년 57세 때 불교에 귀의했다.
배 총장은 전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증한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김씨에게 감사패와 함께 울산대병원 종합검진 평생 무료이용 증서를 전달했다.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