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부터의 독립보다는 자치를 열망하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특사 2명이 9월 9일과 10일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국가민족사무위원회 고위 관계자들과 자치 허용, 달라이 라마 귀국 등을 의제로 하는 비밀 회담을 가져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홍콩의 동방일보(東方日報)가 9월 10일 밝혔다.
동방일보는 로디 기알첸과 켈상 기알첸으로 알려진 워싱턴과 유럽 연합의 티베트 망명 정부 대표들이 9일 베이징에 도착, 중국 관계자들과 접촉을 가졌다면서 회담의 최종 결과에 따라서는 40여년만에 달라이 라마의 귀국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이어 인도의 망명 정부를 이끌고 있는 달라이 라마 본인이 지금까지의 회담 상황에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하고 특사들이 베이징 회담을 마친후 티베트의 라사를 방문하는 것은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동방일보를 비롯한 홍콩의 주요 신문들은 10일 달라이 라마의 특사 2명이 중국과 원만하게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그의 귀국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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