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정부는 반체제 불교 인사를 접견하려는 유럽의회 의원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판투이탱 베트남 외무부 대변인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일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막을 올린 아세안의원연맹(AIPO)총회에 옵서버로 참가한 유럽의회 의원들이 요청한 베트남 불교연합 부지도자인 탁쾅도의 면담을 불허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정부가 공식으로 허용치않은 불교연합의 부지도자로 반정부활동을 벌인 혐의로 연금상태에 있는 탁쾅도는 지난해 유럽의회가 베트남을 인권탄압국가로 규정하는 원인을 제공한 인물이다.

유럽의회는 지난해 틱쾅도의 석방을 베트남정부에 공식 요청하기로 하고 대표단을 보냈으나 베트남정부에 의해 강제 출국당하기도 했으며 이번 AIPO총회를 계기로 또다시 틱쾅도의 면담요청과 함께 그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탱대변인은 유럽연합 대표들의 면담요청을 거절함은 물론 더이상 베트남의 종교자유에 대한 언급을 말아 줄 것을 거꾸로 요청했다.

그는 또 유럽의회 대표단이 베트남의 특수상황을 이해하고 양국간 우호증진에 협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