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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여평 부지에 건평 2만7천평의 지하2층 지상 12층 규모인 동국대 불교병원은 외래진료동, 입원병동, 중앙지원동, 장례동 등 4개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불교의 사법인을 의미하는 뜻에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래진료동은 4층으로 불교의 실천적 원리인 '사성제'를 뜻하며, 입원병동은 12층으로 12연기, 주출입구 열주기둥은 8개로서 8정도를 의미하고 있다.
현장 안내를 맡은 최창선 건설본부장은 "국내 최고의 병원으로 알려진 삼성병원과 아산 중앙병원은 물론 미국과 독일의 유명한 병원 등의 단점을 보완한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며 "특히 모든 검사는 전자동화시스템으로 이루어져 검사시간이 단축될 것이며, 환자중심의 동선배치로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또 최본부장은 "수술대 천장에 설치된 무영등에 특수 카메라를 장착해 주요수술장면은 의과대학생들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를 통해 보고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며 "급성백혈병과 장기이식환자 등 특수질환자들을 위한 무균병동도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관리비 절약을 위해 자체내에 중수로를 만들어 1일 6백톤을 중수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것과, 심야전기를 사용해 에너지 비용을 15% 줄이도록 설계된 것도 타병원과 두드러진 점"이라고 강조했다.
외래병동 5층에는 3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을 비롯해, 150명 수용 규모의 중강당, 세미나실도 갖춰 놓았다. 또 불교병원의 취지에 맞게 장례식장과 외래병동에 15편 규모의 법당도 마련해 놓았다. 15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병실은 1인실, 2인실, 다인실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병실마다 화장실과 샤워실을 갖춰 놓았으며, 지하1층과 2층에 있는 장례식장은 VIP룸 4개, 일반실 14개의 국내 최대규모다. 특히 VIP룸에는 접견실과 상주들이 잠자고 세면 할 수 있는 샤워시설과 주방 등 이용자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한편 동국대 불교병원 옆에 들어설 제3캠퍼스의 부지에는 연내로 3층 규모의 선교육관과 6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인1실 규모의 학생기숙사도 착공될 예정이다.
김주일 기자
jikim@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