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의 피해가 속속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에서도 적지않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번 태풍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강릉 지역의 경우, 31일 오후 6시 30분 경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1리 성원사 계곡에서 성원사 손동철(43) 스님이 실족,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하는 등 인명 및 문화재 등 불교계 피해가 밝혀지고 있다.
대구 경북 지역의 경우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은혜사 말사인 수도사와 묘각사, 해인사 길상암과 홍제암 등의 사찰 진입로가 일부 유실됐다.
특히 이번 피해로 시내를 끼고 있는 감천의 범랑으로 도시 전체가 불바다가 되었던 김천지역의 사찰 피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김천 청암사는 종각 아랫부분과 축대 등이 물살에 깊이 패여 붕괴위험에 처해있고 전신주 50주 이상이 쓰러져 진입로 및 교각이 유실돼 전화, 전기, 수도 공급이 중단된 상태.
청암사는 현재 승가대학 학인스님 등 130여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수도 정진하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복구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직지사도 만덕전 옆의 산내암자로 올라가는 길의 아랫부분이 깊이 패여서 위험한 지경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경남 지역의 경우 아직까지 사찰 피해가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통도사의 경우 이번 태풍으로 자경 농지에 자갈이 밀려들어오는 피해를 입었다.
한편 태풍 피해지역에는 불자들은 수재민 돕기가 한창이다. 경상북도 구미에 위치한 구미종합사회복지관은 9월 2일 구미시 선산읍 내고리 수해지역에서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또한 9월 3일에는 수해복구의 손길이 필요한 구미시 선산읍 습예리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도 강릉과 속초 근처에 있는 신도들을 중심으로 곧 봉사단을 조직해 가재도구 정리와 무너진 집을 보수하는 등 자원봉사를 펼칠 방침이다.
이외에도 아직까지 집계는 되고 있지 않지만 단위 사찰별, 불교단체별로 봉사단을 꾸려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디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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