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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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ㆍ불암산터널 공사도 중단돼야
8월 14일 불교계와 정부, LG건설, 서울고속도로(주)가 북한산 관통도로 노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을 계기로 인접한 수락산ㆍ불암산 관통터널 공사도 중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노원도봉시민연대는 8월 19일 주민 설명회에서 “수락산ㆍ불암산 관통터널 건설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수락산 불암산 노선에 대한 정확한 조사 이후 대책이 수립되기 전까지는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세 개의 산을 관통하는 기존의 노선을 전면 재검토해 우회노선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20일부터 1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시민연대는 1만인 서명운동이 끝나는 대로 다음달 정기국회에 국정감사를 실시하라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수락산ㆍ불암산 터널을 막기로 했다.

그러나 “수락산ㆍ불암산 관통터널 공사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사찰이 적기 때문에 간접적인 지원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불교계의 시각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불교계가 수락산ㆍ불암산관통터널 공사가 그대로 진행되는 것을 마냥 손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시각이 그것이다.

불교계가 수락산ㆍ불암산 관통터널 공사를 막아야 하는 이유는 이 터널이 곧바로 북한산 관통도로와 연결되기 때문. 수락산ㆍ불암산 구간이 그대로 진행된다면 이번 노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사를 중지시킨 불교계와 정부, 건설업체 간의 합의는 물거품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 경우 북한산살리기 운동은 원점으로 돌아가고 북한산에 위치한 31개 사찰은 다시 폐사(廢寺)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다시 불교계와 지역주민, 시민단체가 북한산 관통도로 공사 중단을 이끌어낸 힘을 집결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때마침 불교계와 지역주민, 시민단체들은 9월 7일 수락산 주민문화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불암산과 수락산, 북한산을 함께 살리자는 국민 여론을 집결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건설회사와 협상에 나선다면 불암산ㆍ수락산 문제의 해결도 가능할 것이다. 북한산과 수락산 불암산 문제는 어느 한곳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강유신 기자
shanmok@buddhapia.com
200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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