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가 9월 11일부터 러시아내 자치공화국인 부르야티아, 투바 그리고 칼미키아를 방문하려고 러시아 정부에 비자를 신청했으나 ,정확한 사유가 통보되지 않은채 거부됐다.
이에 대해 러시아불교협회는 8월 19일, 러시아 정부가 달라이 라마의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데 대해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텔로 툴코, 담바 오세이브, 노르보 상포 린포체 등 불교 지도자들은 “달라이 라마가 러시아를 방문한 지 10년만에 절박한 심정으로 다시 법회를 열 계획이었다”며, “달라이 라마의 입국은 정치적인 목적이 아닌 순수 불교 행사를 위한 것이므로, 즉각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30여 불자들은 17일 러시아 외무부 앞에서 정부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다, 이 중 10여명의 불자가 경찰에 연행됐다.
이번 달라이 라마의 방문 시도는 이들 자치공화국의 문화 및 종교단체들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이 지역에는 100만명이상에 달하는 불교신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17세기부터 불교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불교를 그리스정교, 이슬람, 유대교와 함께 전통종교로 규정하고 있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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