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 국무총리 지명자가 7월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하나님의 참된 도구" 등을 발언한 것과 관련 불교계의 빈축이 확산되고 있다.
장상 총리 지명자는 이날 국회에서 신상발언을 하며 "저의 꿈이 이 세상을 위해 유용하게 쓰이는 하나님의 참된 도구가 되는 것이었다."고 발언했다.
이에대해 조계종의 한 중진스님은 "공인으로서 개인적 신앙관을 피력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처한 각종 의혹을 종교적 신성에 의탁해 피해 보려는 속셈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스님은 또 "공인이 공식석상에서 자신의 종교를 드러내고 자신의 신앙관을 밝히는 것은 일종의 선교행위 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불자는 "하나님의 참된 도구가 되려면 목회자가 되었어야지 교육계에 이어 관직에까지 나올 필요는 없었을 것 아니냐"며 "공인의로서의 자질을 위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날 장 총리 지명자는 "제가 속한 이 사회와 이 나라 그리고 제가 믿는 하나님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는 것이 도리라는 일념으로 살아왔다"는 발언도 했다.
장상씨가 총리 지명자로 발표된 직후부터 교계에서는 "그의 종교적 편견이 없길 바란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보면 이번 발언과 관련한 불교계의 시각은 좀처럼 교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디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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