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 스님과 수녀 등 여성종교인들이 최근 집회 등에서 자신들과 공권력간의 충돌로 빚어진 일련의 사태를 '공권력 오.남용'으로 규정, 대규모 규탄집회를 연다.
전국비구니회와 불교인권센터, 수녀모임 등 25개 단체로 구성된 '여성인권 회복과 공권력 오남용 근절을 위한 종교인대책위원회'는 오는 11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공권력 오남용' 규탄집회를 갖고 경찰청까지 거리시위를 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서울외곽순환도로 건설공사 저지를 위해 송추 원각사 입구에서 농성중이던 비구니 스님이 시공회사 직원들에게 강제로 끌려나왔으나 경찰이 방관한 일▲파업중이던 한국시그네틱스 여성노조원들에 대한 경찰의 알몸수색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촉구 집회중이던 두 수녀의 감금 등을 문제삼고 있다.
대책위는 "여성 성직자 등에 대해 경찰이 과잉진압을 불사하고 재량권을 남용하는 등 여성에 대한 인권유린이 관행적으로 저질러지고 있다"며 "공권력의 오남용을 뿌리뽑기 위해 경찰에 대한 강도높은 사회적 고발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7월 9일 연합뉴스